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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채시기 2024. 3. 24. 21:50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운

 

 

 

 

책소개

작가: 밀란 쿤데라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18.06.20

 

특별한 동시에 잊을 수 없는 어떤 사랑 이야기!

살아 있는 신화가 된 작가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밀란 쿤데라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신선한 표지와 장정으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역사에서 태어났으되, 역사를 뛰어넘는 인간의 실존 그 자체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1960년대 체코와 1970년대 유럽을 뒤흔들어 놓은 무거운 역사의 상처와 개인적 트라우마를 어깨에 짊어진 네 남녀의 생과 사랑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고향의 작은 술집에서 일하며 근근이 살던 젊은 테레자는 출장으로 그 도시에 들른 외과의사 토마시와 우연히 만난다. 전처와의 이혼 이후 진지한 사랑을 부담스러워하던 토마시는 강물에 떠내려 온 아기 같은 테레자의 연약한 매력을 놓지 못하고 고아를 떠맡듯 그녀와 함께 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스스로가 에로틱한 우정이라고 이름 붙인 그 가벼운 삶을 토마시는 버리지 못하고 이 여자 저 여자를 전전한다. 그런 토마시를 지켜보는 테레자는 질투와 체념으로 인한 괴로움에 몸부림친다.

소련의 침공으로 체코가 자유를 잃은 후, 두 사람은 함께 스위스로 넘어간다. 체코를 벗어나면 토마시의 연인들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테레자는 토마시의 끊임없는 외도에 믿음을 잃은 후 홀로 국경을 넘어 프라하로 돌아간다. 질투와 미움이 뒤섞인 두 사람의 삶은 그렇게 점차 무게를 더해 간다. 한편 토마시의 또 다른 연인이자 화가인 사비나는 끈질기게 자신을 따라다니는 조국과 역사의 무게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한다. 사비나는 체코에서 멀리, 할 수 있는 한 가장 멀리 떠나고, 사비나를 사랑하는 학자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안정된 일상을 누리던 프란츠는 그런 사비나의 가벼움에 매료되는데…….

 

*교보문구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느낀점

 그냥 읽기에는 꽤 어려운 책이었다. 이 책을 읽을 예정이라면 역사나 관련 배경을 미리 알고 읽는 걸 추천한다. 그래야 줄거리에만 집중하지 않고 깊은 감상을 즐길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총 4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토마시와 테레자, 프란츠와 사비나. 이들은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이다. 가벼운 사랑을 원하는 토마시와 사비나, 무거운 사랑은 원하는 테레자와 프란츠. 책에는 작가의 이데올로기나 플라톤의 이데아, 철학자 니체의 사상 등 다양한 요소가 나온다. 모두 언급하기 힘들어서 주인공들의 대비되는 성향을 중심으로 느낀점을 써보고자 한다.

 

"라틴어에서 파생된 언어에서 동정이란 단어는 타인의 고통을 차마 차가운 심장으로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책에 나오는 말이다. 토마시는 술집에서 만나 테레자를 동정하고 이러한 감정이 사랑으로 발전하게 된다. 둘은 연인 사이가 되고,토마시의 아파트에 동거하게 된다. 하지만 토마시의 여성편력으로 테레자는 힘들어한다. 토마시는 계속 다른 여자들과 가벼운 만남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존재의 가벼움, 작가는 어쩌면 이 책에서 우리에게 인생을 가볍게 살 것인지, 무겁게 살 것인지 물어보고 있다고 느꼈다. 우리의 역사는 너무나 가볍다.

 

"역사란 개인의 삶만큼이나 가벼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깃털처럼 가벼운,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가벼운, 내일이면 사라질 그 무엇처럼 가벼운 것이다"

 

 한 번뿐인 우리의 삶. 공기처럼 가벼운, 한 순간에 사라질 것처럼 가벼운, 건드리면 부서질 것 같은 나약함. 내 인생은 안 가벼웠으면 좋겠다. 참을 수 있는 정도면 좋겠고, 바람에 안 날릴 정도의 무게와 내일이 아니라 꽤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길 바란다. 누군가는 토마시와 사비나처럼 가벼운 존재로 살고 싶거나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작가가 생각하는 가벼움과 내가 생각하는 가벼움은 다를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홀씨처럼 가벼운 존재가 아닌 머물러 있을 정도의 무게를 가진 인생이었으면 좋겠다.

 

 

 

 

 

 

마무리

★ ★ ★ ★

 

'가벼움과 무거움 그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