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덩

[문학] 튜브-손원평

채시기 2024. 2. 12. 02:05

튜브
튜브

 

 

*본 글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책소개

작가: 손원평   출판사: 창비

 

100만부 베스트셀러 『아몬드』 작가 손원평의 빛나는 신작
모두의 인생을 향해 보내는 강력한 응원

화제의 데뷔작 『아몬드』(창비 2017)로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손원평의 신작 장편소설 『튜브』가 출간되었다. 손원평은 ‘믿고 읽는’ 작가라는 타이틀을 넘어서서 이미 전세계, 전세대 독자들에게 널리 읽히며 한국문학의 장을 매 순간 새롭게 열어가고 있다.

신작 장편소설 『튜브』는 작가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실패한 사람이 다시 성공하는 이야기를 추천해달라는, 지금 자신에게는 그런 이야기가 너무나 필요하다는 글”(작가의 말)을 읽고 쓰기 시작한 소설이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끊임없이 사업을 벌이고 주저앉는 일을 반복해온 남자가 어떻게든 자신의 삶을 일으켜 세우고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을 놀라운 흡인력으로 그려낸 이번 작품은 사소한 변화를 통해 인생을 회복해나가는 인물의 눈물겨운 분투기를 담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힘있는 장편 서사로, 한번 펼치면 책장을 쉬이 덮을 수 없을 만큼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되는 작품이다.

코로나19 3년차, 팬데믹은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금과는 다르게 살고자 하는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해진 요즘, 얼마든지 다르게 살아갈 수 있다는 손원평의 응원 서사는 변화가 필요한 이들에게 강력한 메시지가 되어 다시금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교보문구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느낀점

 이 책은 주인공이 자살을 하며 시작한다.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이야기 진행된다. 이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다. '사람은 과연 변할 수 있을까?'라고 우리에게 물어보고 있다고 느꼈다. 일단 나는 당연히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다.

 

 주인공은 이미 한 번의 큰 실패를 경험했다. 사업이 망해서 이혼하여 아내와 자식을 잃었다. 그렇게 살던 도중에 자살을 시도하려고 강으로 갔지만 다시 돌아와서 딱 1년만 더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다짐한다. 이러한 주인공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작은 습관부터 고쳐나가는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분명히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의 너무나 착실한 모습에 '결국에는 왜 자살을 한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주인공의 엄청난 노력으로 사업을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오히려 사업이 성공하면서부터 문제가 줄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성공한 사업에서는 자신의 위치를 잃어가고 처음과 똑같은 상황으로 돌아온 것이다. 도데체 무엇이 주인공을 이렇게 만든걸까? 왜 주인공을 다시 강으로 가게 만들었을까?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나의 생각은 아직 완전히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바뀌려면 더 치밀해야한다. 어떻게 변할 것인지, 이 모습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주인공은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다. 

 

 주인공의 목표는 자신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부의 '성공'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생각해봐야한다. 성공이 무엇인지, 성공의 모습은 무엇인지.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그 실수가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으니까. 그러니 실패로 끝나지 않게, 실패라는 물에 잠기지 않도록 튜브를 던져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당신이 물에 빠졌을 때 튜브를 던져주는 사람이 있는가?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튜브를 타고 잠시 물 위를 떠돌아다녀보자. 그렇게라도 힘을 내보자.

 

 

 

 

마무리

★  ★  ★ 

 

' 당신이 물에 빠졌을 때 튜브를 던져주는 사람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