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덩

[문학] 빛의 제국- 김영하

채시기 2024. 2. 13. 20:42

빛의 제국
빛의 제국

 

 

 

 

책소개

작가: 김영하  출판사: 문학동네

 

유쾌한 이야기꾼 김영하의 장편소설!

지금 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김영하의 『빛의 제국』. 평양외국어대학교 영어과에 재학 중에 4년간 대남공작원 교육을 받은 후, 22세 때인 1984년 서울로 남파된 스파이 '김기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편소설이다. 잊혀진 스파이로 살아오던 김기영이 가족, 사랑, 직업, 추억 등 모든 것을 정리하고 평양으로 귀환하라는 명령을 급작스럽게 전달받으면서 벌어지는 하룻동안의 사건사고를 담아냈다. 24시간동안 자신의 존재는 물론, 삶의 절반을 흔적 없이 정리해야 하는 김기영의 하루를 흥미진진하게 따라간다. 제2판.

 

*교보문구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느낀점

 나는 김영하 작가님의 생각을 좋아한다. 작가님은 내가 정의 내리지 못하는 것을 내려주신다. 아직 작가님의 책을 많이 읽어보진 못했다. 그래서 작가님이 말하는 '그림자'자와 '빛'의 생각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주인공들이 한 하루를 담아냈다. 인물들의 인생과 이야기를 하루 안에 다 답아 풀어내는 작가님의 역량에 감탄했다. 이야기는 내가 전혀 예사하지 못한 전개로 흘러갔다. 이 모든 일이 하루 안에 일어났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정도로.

 

 기영, 마리, 현미 셋은 가족이지만 서로에게 밝힐 수 없는 비밀을 많이 가지고 있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같이 살아왔지만 서로도 서로를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초반의 스토리 전개는 나를 충분히 휘어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의 그림자가 보일수록 내용은 흥미진진해졌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든 생각이 있다. 글이 너무 차가웠다. 내용에 어울리지 않는 담담한 서술과 그들을 위로할 줄 모르는 문체 같이 느껴졌다. 오히려 이런 문제 덕분에 그들을 타인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주인공들에게 대입을 많이 해서 읽는 편이다. 그런데 [빛의 제국]은 정말로 타인의 삶을 내가 훔쳐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덩달아 그들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멀리보면 평범한 가정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일상에는 균열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래도 살아가기위해 열심히 움직이지만 뭔지 모를 무기력함을 절대로 지울 수 없다.

 

 빛과 그림자는 비례하는 것일까? 그림자 없는 삶을 살고 싶진 않다. 그림자가 없는 것은 마치 내가 숨을 곳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다. 여기 주인공들의 그림자는 무엇일까? 기영에게는 마리의 남편, 현미의 아빠가 빛이였을 것 같다. 그림자 없는 삶은 싫다. 그래도 내 삶은 그림자보다 빛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마무리

★ ★ ★

 

'차갑다. 주인공들을 얼려버릴만큼"

'풍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학] 아가미 - 구병모  (2) 2024.02.14
[자기계발] 역행자 - 지청  (0) 2024.02.14
[문학] 작별인사-김영하  (1) 2024.02.12
[문학] 튜브-손원평  (1) 2024.02.12
[기타] 미움 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  (1) 202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