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가: 구병모 출판사: 위즈덤 하우스
간절히 숨 쉬고 싶은 우리를 살게 해주는 상처, 『아가미』. 소설가 구병모의 대표작 〈아가미〉가 돌아왔다. 수많은 마니아 독자들 사이에서 재출간 요구가 속출했던 바로 그 작품이 예쁘게 새옷을 갈아입고 세상에 새로이 선을 보인다. 〈아가미〉는 죽음의 문턱에서 아가미를 갖게 된 소년의 슬픈 운명을 그려낸 아름다운 잔혹동화이다. 잇따른 불행으로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린 한 남자는 돌이킬 수 없는 절망으로 아들을 품에 안은 채 호수로 몸을 던진다. 남자는 끝내 목숨을 잃지만, 생을 향한 본능적인 의지로 아가미를 갖게 된 아이는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호숫가에서 살고 있는 노인과 그의 손자 강하에게 발견된 아이는 ‘곤’이라는 이름을 얻고 그들과 함께 살게 된다. 아가미로 숨을 쉬고 눈부신 비늘을 반짝이며 깊고 푸른 호수 속을 헤엄치는 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소년은 물속에서만큼은 한없는 자유를 느낀다. 곤에게 새로운 이름과 삶을 건네준 강하, 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해류. 삶이라는 저주받은 물속에서,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간절히 숨 쉬고 싶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가 신비롭고도 아름답게 펼쳐진다.
*교보문구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느낀점
주인공 '곤'은 아가미를 가지게 된다. 그는 물 속에서 빛나고, 숨 쉰다. 그는 정말 아름다운 비늘을 가지고 있다. 작가가 표현하는 비늘의 묘사는 상상에 맡길 수 없을정도로 아름답다. 읽으면서 곤의 생김새를 떠올리는데 실제로 볼 수만 있다면 너무 아름다워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은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는 한 여자가 강물에 뛰어들면서 시작된다. 그런 여자를 곤이 구해주게 되고, 그 여자를 자신을 구해준 사람을 찾기 위해 시골까지 찾아간다. 곤의 과거가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아가미가 생긴 이유가 충격적이었다. 곤에게 이 세상은 감당하기 버거웠던 것인걸까. 그에게 이 세상의 공기는 코로 숨쉴 수 없을만큼 무거웠나보다.
어떤 사람들은 죽기 위해 물에 뛰어든다. 하지만 곤은 살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 이 대비되는 부분이 소설에서 가장 집중깊게 봐야하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겐 삶은 죽음이고, 또 죽음이 삶일 수 있을까.
마무리
★ ★ ★
'너 하나쯤은 편히 숨 쉴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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