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가: 김보리 출판사: 다람
나 혼자서 이루는 가족의
지극히 평범하고도 특별한 이야기
‘혼자라는 가족’
혼자 살아간다는 건 어떤 걸까요?
온전히 혼자 살아간다면 어떨까요? 스스로라는 동반자와 함께 평생을 말이죠. 일시적인 1인 가구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는 혼자 사는 셀럽의 삶과는 다를지도 모릅니다.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을 온전히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편안함도 있지만 고독도 있고 안정감도 있지만 불편함도 있습니다.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자신이라는 유일한 동반자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떤 의미로는 가족을 구성해 살아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의지하고 돌보며 살아가는 ‘혼자라는 가족’을 이루어 사는 거죠.
이 시대의 많은 ‘혼자’에게 주는 위로와 공감
혼자 사는 중년 여성을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떠올리는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너무 뻔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진 세상입니다. 어떤 이는 혼자 사는 삶을 동경한다고도 합니다. 가족이라는 관계의 노동에서 벗어나,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만을 온전히 느끼며 살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혼자 사는 일상은 이상과는 많이 다릅니다. 혼자 산다고 관계의 노동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자신만을 위한 일들로 하루를 채울 수도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이 때로는 더 많아지며, 하고 싶은 일들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온전히 스스로 살아가기를 선택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혹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결혼을 못 해서, 가족과 문제가 있어서, 아니면 남들보다 부족해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쩌면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결정하고 책임지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혼자라는 가족을 이루어 살아가는 것은 그렇게 특별한 일도 아닙니다. 혼자 사는 일상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며 사적이지만 아주 보편적인 이야기입니다. 《혼자라는 가족》의 김보리 작가는 어쩌다 자발적으로 비혼을 선택해서 30년째 혼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현실이며 과장되거나 꾸며내지 않았습니다. 그 속에 일상의 기쁨과 슬픔, 혼자라는 안온함과 외로움, 삶의 치열함과 고요함이 함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혼자야’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은 삶 속에서 분투하는 이 시대의 많은 ‘혼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될 것입니다.
*교보문구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느낀점
누구나 혼자 살면 어떨까? 라는 상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작가가 실제로 혼자 살면서 느끼는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을 사실적으로 적어 놓은 책이다.
미래를 상상하면 요즘 나는 집에 혼자 있는 나를 자주 떠올린다. 그래서 혼자라는 가족을 갖고 살아가면 어떨까 싶어서 문득 이 책을 빌리게 되었다. 혼자 살면 너무 쓸쓸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있지만 혼자라서 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것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혼자 살면 가장 안 좋은 점이 아플 때, 더 아프다는 것이다. 괜히 서럽고, 내가 아무것도 안 해도 밥 하나 챙겨주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힘들었다.
인생은 혼자다. 이 사실을 깨닫기는 그리 쉽지 않다. 우리는 너무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며 지내고 있다. 때로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도 친하게 지내야할 때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런 세상에서 나만 오롯히 있을 수 있는 공간은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혼자'라는 존재를 많이 경시한다고 느낀다. 어딘가에 혼자 앉아 있을 때, '둘이서와서 그런데 자리 바꿔주실 수 없을까요?' 이런 상황. 어디서 자주 본 것 같지 않은가? 왜 혼자라는 이유로 모르는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해야하고 혼자라는 이유로 무시당하는걸까? 혼자라는 존재를 존중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무리
★ ★ ★
'나에게는 나만 있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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