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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내가 되는 꿈 - 최진영

채시기 2024. 7. 25. 00:15

내가 되는 꿈 - 최진영

 

 

 

 

 

 

 

 

책소개

작가: 최진영      출판사: 현대문학      발행일: 2021.02.25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서른세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서른세 번째 소설선, 최진영의 『내가 되는 꿈』이 출간되었다. 2006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이 시대의 현실적 문제를 들여다보고 직설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문학적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의 이번 신작은 2020년 『현대문학』 5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존재를 지우고 싶을 만큼 상처 깊은 한 여성이 유년 시절부터 함께 지냈던 할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외면했던 과거와 마주 보고 나라는 존재, 나와 얽힌 관계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교보문구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느낀점

 

흡입력 있게 읽었다. 주인공 태희의 마음을 세밀하게 표현해 주는 점이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요소 같았다. 태희의 어렸을 때와 성인의 시점이 번갈아 나온다. 이때 태희의 정신적 성숙도 차이를 비교하면서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다양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성정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태희는 계속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 같다. 바로 자기 자신을. 따로 사는 부모님, 호통치는 할머니, 이상한 이모, 그리고 친구, 태희는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줄 사람을 찾는 것이었을까? 자기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오직 '나' 밖에 없는데, 이 사실을 태희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다. 내가 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내 안의 '나'를 찾으면 되니까. 

 

 성인이 된 태희는 남들에게 의지하려 하지 않았다. 믿지 않았고 하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태희는 성인이 되어서도 아직 진정한 자신을 찾지 못한 것이다. 나는 나인데, 오로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나의 모든 면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 그게 바로 내가 되는 꿈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태희가 말한 '책가방론'이라는 게 나온다. 책가방론이란, 우리가 초등학생 때부터 무거운 책가방을 드는 이유는 어른이 되어서는 지구 같은 무거운 돌멩이를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라는 이론이다. 어른들은 이 무게를 실감하지 못한다고 한다. 무게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공감이 되면서도 너무나 슬픈 이론이라고 생각했다. 책가방론의 핵심은 돌멩이의 무게를 깨닫는 것이다. 그 무거운 돌멩이를 들고 가다가 웅덩이라도 밞으면 그때야 돌멩이의 무게를 깨닫게 된다. 삶의 무게에 너무 익숙해지지 말자. 가끔은 내려놓고 쉬자.

 

아무도 내가 될 수 없고 나도 남이 될 수 없다. 내가 될 수 있는 건 나뿐이다. 자칫하면 나조차 될 수 없다.


이 책을 관통하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일상 속의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세상에 나라는 존재는 한 명 밖에 없기에 더욱 소중하게 여기도록 하자. 힘들 때는 쉬어가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마무리

 

'난 혼자이지만, 우린 혼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