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가: 알랭 드 보통 출판사: 청미래 발행일: 2007.08.01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그 놀랍도록 기이한 첫 만남에서부터, 점차 시들해지고 서로를 더이상 운명으로 느끼지 않게 되는 이별까지. 연애에 든 남녀의 심리와 그 메카니즘이 아주 흥미진진한 철학적 사유와 함께 기술되어 있다.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그래픽 디자이너 '클로이'와 5840.82분의 1의 확률로 옆 좌석에 앉게 된 `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희박한 확률로 만났다는 "낭만적 운명론"에 빠져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느낀점
이성 간의 사랑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클로이' 라는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작가는 이 과정을 주인공의 시점으로 아주 새롭게 해설하고 묘사한다. 많이 추잡해보일 수 있는 모든 부분까지. 이런 주인공은 클로이와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데, 평범하고 흔해 빠진 연애 이야기를 밀도 있게 풀어나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작가가 철학가라 그런지 조금 어렵거나 이해가 안 되는 문장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단숨에 나를 사로 잡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되면 혐오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감정이 무엇인지 너무나 이해가 가서 소름돋았다. '왜 저렇게 대단한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저 사람 이상한데' 라고 생각하면서 자기 혐오가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그러나 이건 당연하게도 정상적인 반응은 아니다.
다행히도 책에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알려준다.
"이 순간을 어떻게 헤치고 나가느냐 하는 것은 자기 사랑과 자기 혐오 사이의 균형에 달려있다"
정말 이 페이지의 모든 문장이 좋으니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자기 사랑이 우위를 차지하게 되면, 나의 사랑이 보답받게 되는 것은 상대방이 수준이 낮아서가 아니라 내가 사랑 받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자기 사랑이 우위를 차지하는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클로이와 연애를 시작하게 된 주인공은 슈퍼마켓 계산대 위에서 움직이는 그녀의 손의 매력을 찾아내곤 했다. 이렇게 흔한 일상 속에서 클로이의 매력을 찾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여기서 작가가 정의하는 연인이 나온다.
"호기심이 덜한 사람이나 사랑이 덜한 사람에게는 당연히 의미 없어 보일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서 바로 연인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나의 보잘 것 없는 것도 사랑스러워 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하지만 그전에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무리
★ ★ ★ ★
'사랑에는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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